퍼스널 모빌리티가 도시 이동 수단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서 Superpedestrian은 기술력과 도시 친화 전략을 바탕으로 독자 노선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도시 기반 전기자전거 스타트업 ‘Superpedestrian’ 사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도시형 퍼스널 모빌리티의 진화, 그리고 Superpedestrian의 출현
Superpedestrian은 2013년 미국 MIT의 연구진들에 의해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초기에는 'Copenhagen Wheel'이라는 전기자전거 휠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공유형 전기 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사업에 집중하며 B2G(정부 협력형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였습니다. 기존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여러 단점도 함께 노출되었습니다. 무분별한 기기 배치, 고장 및 사고율 증가, 유지보수 부족 등으로 인해 도시와의 갈등이 빈번해졌고, 여러 지자체가 공유 전기킥보드의 운영을 제한하거나 퇴출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Superpedestrian은 이러한 문제를 기술력으로 해결하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출범했습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차별점은 자체 개발한 'Vehicle Intelligence' 시스템으로, 전기자전거나 킥보드가 스스로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운영 서버에 신호를 보내며, 일부 기능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터리 이상이나 브레이크 센서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사용을 중지시키고, 관리자에게 알림을 보냅니다. 이로 인해 사용자 안전성이 향상되고, 유지관리 비용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Superpedestrian은 ‘Link’라는 브랜드로 미국과 유럽 도시에서 공유 전기킥보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과는 달리 단순 운영자나 플랫폼 제공자가 아닌, 디바이스 개발부터 운영, 유지보수까지 모든 단계를 수직 통합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풀스택 운영 방식은 품질 통제에 유리하고, 도시 정부와의 협업에서도 강점을 발휘하게 됩니다.
2. 풀스택 운영 전략과 B2G 협력 모델의 차별화
Superpedestrian의 비즈니스 전략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단순한 소비자 대상 B2C 구조가 아닌, 도시 행정과의 협업을 전제로 한 B2G 기반 사업모델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다른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이 시장에 무작정 진입하는 것과 대비되며, 도시가 요구하는 규제와 인프라 조건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Superpedestrian은 서비스 론칭 전 도시의 교통국 및 보행자 안전 위원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여 운행 구역, 속도 제한, 안전 기준 등을 사전에 조율합니다. 예를 들어 보행자 밀집 구역에서는 자동으로 속도가 낮아지거나 주차가 제한되며, 이 모든 제어가 기기 내부의 자체 GPS 및 자율 운영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수행됩니다. 이러한 기술적 능력은 Superpedestrian이 단순히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 아닌, 도시 문제 해결형 서비스 제공자로서 인정받게 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 경쟁사들은 외주 운영 및 하청 방식으로 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반면, Superpedestrian은 전 직원 기반 유지보수팀을 운영하여 모든 디바이스의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기기 수명을 최대화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비즈니스 모델도 이와 유사하게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기기 이용료 외에도 도시 정부와의 협약에 따라 공공 데이터 분석 보고서 제공, 이동 패턴 분석 서비스, 장애물 회피 테스트 솔루션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SaaS형 데이터 분석 기능과 접목되어 점차 확장 가능한 수익원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Superpedestrian은 ‘안전 + 통제 + 협업’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단순한 퍼스널 모빌리티 기업이 아닌, 도시를 위한 교통 솔루션 파트너로 포지셔닝되고 있습니다.
3. 기술 기반 ESG 전략과 도시형 확장의 가능성
Superpedestrian은 ‘지속가능한 도시 모빌리티’라는 철학 아래, 기술을 통해 환경 문제와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ESG 중심 기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환경 측면에서는, Superpedestrian의 전기킥보드는 일반 모델 대비 배터리 수명이 약 2배 이상 길며, 소형 교체 모듈을 통해 폐기물이 적게 발생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또한 제품 전체가 분해 가능한 모듈형으로 제작되어, 부품 단위 수리 및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지속가능한 운영 측면에서 매우 큰 강점입니다. 안전 측면에서는 자체 개발한 Pedestrian Defense 기술이 핵심입니다. 이는 AI 기반 센서와 GPS 기술을 통해 보행자와 충돌할 수 있는 경로를 사전에 인지하고, 속도를 조절하거나 경로를 변경하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이 기술은 특히 고령자 보행 구역, 장애인 접근 지역 등에서 큰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범 적용 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회적 측면에서도 Superpedestrian은
로컬 인력을 적극 고용하고, 도시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상생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수익 확대보다는, 도시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향성에서 브랜드의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현재 Superpedestrian은 미국 주요 도시 외에도 유럽, 남미 시장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자체 하드웨어 기술력과 SaaS형 분석 도구를 접목한 글로벌 확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Superpedestrian은 단순히 ‘전기자전거’를 파는 기업이 아닙니다. 그들은 도시와 사용자, 그리고 기술 사이의 불균형을 정교한 하드웨어와 운영 시스템으로 연결해주는 도시형 기술 플랫폼입니다. 풀스택 운영, 정부 협업 중심 전략, ESG를 고려한 제품 설계까지 Superpedestrian이 보여주는 사례는, 미래 도시 교통이 어떻게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